[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살을 찌워라."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받은 정구범(19·덕수고)이 '살과의 전쟁'을 치른다. 빼기가 아니라 찌우기다.
정구범은 29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이 펼쳐진 창원 NC파크를 찾았다. 내년부터 자신이 오를 마운드가 있는 NC파크를 직접 와보고 싶었단다. 정구범은 오후 5시에 구장을 찾아 황순현 NC 사장을 비롯해 이동욱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트레이너들과 면담을 가졌다. "라커룸은 못 들어가봤지만 경기장이 너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은 정구범은 "이 감독님께서 '체중 좀 많이 늘리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현재 몸무게는 70㎏. 큰 신장(1m83)에 비해 저체중이었다. "체중이 좀 빠졌다"고 말한 정구범은 "트레이너파트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아직 개인훈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학교 운동에 전념해야 한다. 전국체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난 뒤 비로소 긴장이 풀렸다. 정구범은 "드래프트에선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은 긴장이 풀리고 실감이 난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내년 시즌 신인왕을 목표로 설정한 정구범의 장점은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 그리고 강철멘탈이다. 최고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변화구만 4개(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다만 보완할 점은 뚜렷했다. '살'이었다. 정구범은 "말라서 근력이 부족하다. 살이 잘 안찌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많이 먹으면서 최대한 살을 찌울 것"이라고 말했다.
롤모델로 류현진(LA 다저스)을 꼽은 정구범은 NC에서 닮고 싶은 선수로 지체 없이 좌완투수 구창모(22)라고 얘기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같은 좌완인데다 빠른 공을 던지신다. 체형이 비슷한 것 같다."
"프로에서 갖고 싶은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 것이나 상관없다"고 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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