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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수원 피날레' 두산, 1위 SK와 4.5G 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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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1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두산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전날(29일)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던 두산은 이날 시즌 75승48패를 기록하며 1위 SK와의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5할 승률을 달성하고 하루만에 다시 승차 -1이 됐다. 5위 NC도 나란히 패하면서 1경기 차는 유지됐다.

두산 이영하, KT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양팀은 초반 접전을 펼쳤다. 1회초 두산이 정수빈-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먼저 만들었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이 범타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KT가 심우준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승욱의 타구가 상대 좌익수 호수비에 잡히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그러던 5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가 시작이었다. 4회까지 '노히트'로 알칸타라에 막혀있었던 두산은 물꼬가 터졌다. 정진호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김인태가 좌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2루주자 박세혁이 3루를 돌아 과감히 홈까지 들어왔다가 태그 아웃 당했다. 그러나 허경민의 좌전 안타때 2루에 있던 김인태가 득점에 성공해 이번에는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의 1-0 리드.

6회초에는 달아나는 점수도 나왔다. 페르난데스의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1루수 방면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 페르난데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김재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해 두산이 2-0으로 앞섰다.

KT가 첫 점수를 낸 것은 6회말. 심우준이 볼넷 출루로 이영하를 흔들었다. 김민혁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심우준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승욱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강백호와 유한준이 범타에 그치며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7회초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2사에 정수빈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3루.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타격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끝까지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투수 이영하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베테랑 투수 권 혁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말 무사 1루에 등판한 마무리 이형범은 2아웃을 잡고 제구 난조로 만루 위기에 몰려 세이브에 실패했다. 이후 등판한 윤명준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리드가 지켜지며 이영하는 시즌 13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KT와의 최종전까지 포함해 7승9패 열세로 마치게 됐다. 수원 원정 성적도 2승6패로 크게 뒤진 상황이지만, 유종의 미를 승리로 장식해 아쉬움을 덜어냈다.

수원=나유리 Ⅲ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