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회만 주어지면 괜찮을겁니다."
황윤호에 대한 첫 질문에 대한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의 답변이다.
30일 생애 첫 4안타 이전의 이야기. KIA 내야수 황윤호(26)는 타격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배팅 보다는 수비에 남다른 강점이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선수.
하지만 박 감독대행 생각은 달랐다. 수비는 물론 타격도 안정했다. 기회가 부족했을 뿐이라고 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타격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박 감독대행의 지도 하에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그만큼 안목이 남 다르다.
그 안목 그대로 벌써 심상치 않다. 팀이 본격적 리빌딩을 선언한 이후 황윤호는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탄탄한 수비는 기본. 박 감독대행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 13타수7안타, 3타점, 2득점.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생애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대형 사고를 칠 뻔했다. 마지막 5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면 사이클링 히트였다. 앞서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1루에 도착하자마자 황윤호를 가리키며 환하게 웃었다. 타석 기회를 줄 수 있었던 데 대한 기쁨의 표시였다.
황윤호는 큰 거 한방을 작심하고 노렸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 뜬 공에 그쳤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희망을 던지기에 충분한 맹활약이었다. '수비 뿐 아니라 타격도 좋다'는 사실을 천하에 알린 첫날.
박흥식 감독대행은 "수비가 워낙 좋아서 그렇지 스윙스피드도 빠르고 타격도 좋은 선수다. 열심히 하는 친구인 만큼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언은 정확했다. 황윤호가 박찬호와 함께 KIA 내야의 확실한 새 얼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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