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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수 십년간 제일 주의, 최고 주의를 지향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제일기획으로 삼성 스포츠단이 줄줄이 이관된 뒤 라이온즈 역시 변곡점을 넘고 있다. 이제는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사령탑마저 자존심보다는 실용을 택한 셈이다. 철저한 무명출신 감독을 선수단 정점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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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은 예상을 깨는 파격을 택했다.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1991년 고졸 연고구단 자유계약으로 라이온즈에 입단한 허 신임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였지만 고질인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십대 중반에 선수생활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1995년까지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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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신임 감독은 오랜 기간 라이온즈에서 몸 담으며 축적한 노하우와 현대 야구의 핵심인 데이터 분석 야구를 통해 왕조 재건에 나설 전망이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 허삼영 신임 감독은 특히 라이온즈가 2018시즌부터 도입한 트랙맨 시스템의 정착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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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프런트를 아우를 수 있고, 팀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 선수단과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데이터야구 전문가로 '삼성 왕조' 시절을 뒷받침 했던 점도 가산점이 됐다. 프런트 시절 내부 평판도 좋은 편이다. '사람 좋고, 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허삼영 신임 감독은 "20여년 전력분석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우리 팀의 장점으로 만들겠다. 능력에 맞는 자리를 주고, 장점을 살릴 환경을 만들겠다.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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