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8차 사건은 모방범죄로 분류됐지만 최근 이춘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까지 받은 윤모(당시 22세·농기계 수리공)씨가 최근 경찰과 만나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전날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씨가 자백하며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살인과 성범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당시 미제사건들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원권과 청주권의 미제 살인사건을 모두 보고 있다"며 "용의자가 진술하지 않은 범죄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진술한 범죄가 이씨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무기징역을 확정 받고 20년을 복역하다가 감형 받아 지난 2009년 출소한 윤씨를 만나 조사했다. 윤씨는 "내가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윤씨와 이씨 모두 박양의 집과 매우 가까운 곳에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박양과 한 집 건너 이웃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씨는 자백 당시 이런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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