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0일,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펼쳐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킥오프까지 남은 시각은 단 34분. 하지만 관중석은 듬성듬성 비어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입장 관중을 2만2000명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훨씬 밑도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응원석은 하나둘 채워졌다. 이날 총 2만322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결국 만석(3만5270명)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돛을 올린 벤투호는 A매치 흥행 신화를 썼다. 앞서 열린 8번의 국내 A매치에서 무려 일곱 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리랑카전은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매진 실패. 크게 세 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매치업. 협회는 "이번 경기는 상태가 스리랑카라는 점이 티켓 판매량에 적지 않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이유는 접근성이다. 경기가 열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은 상대적으로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팬들의 이동 동선 및 대중교통 이용 시각 등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화성에서 열린 A매치는 단 한 번도 매진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경기 일정이 아쉬웠다는 목소리다. 화성에서는 이틀 연속 대표팀 경기가 열린다. 10일에는 벤투호, 11일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축구 전문가는 "한 도시에서 이틀 연속 경기가 열리는 만큼 팬들이 분산돼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3225명이라는 숫자는 두 가지 값진 의미를 갖는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라오스와의 경기에는 3만20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절대 수치로는 4년 전 관중수가 더 많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스리랑카전 유료 티켓 판매 비율이 2배 가까이 많아졌다. 라오스전에는 초청석이 꽤 많았다"고 전했다.
또 하나는 프리미엄좌석이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도입한 프리미엄좌석은 이번에도 흥행에 앞장섰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존S(스타디움 투어 포함) 관중이다. 단 23명만 앉을 수 있는 이 자리는 호흥이 무척 높다. 협회 관계자는 "프리미엄존S만 찾는 팬도 계신다. 프리미엄좌석이 왜 필요한지, 팬들의 니즈는 어떤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A매치는 하나의 콘텐트로 제대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화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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