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19·발렌시아)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보여준 반칙 장면은 '쉴드'가 불가능할 것 같다.
이강인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1대1 팽팽 후반 45분경 상대 측면 수비수 아리아스를 향한 무리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애초 주심이 경고를 내밀었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확인한 이후 레드 카드로 정정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장면이다. 이강인은 뒤에서 아리아스를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발을 높이 들어 공이 아닌 정강이 쪽을 스터드로 찍었다. 상대선수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는 반칙이다. 실제로 아리아스의 양말이 찢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선 이를 '호러 태클'이라고 부른다. 한국 축구 유망주라고 해서 마냥 감싸줄 순 없다.
'수비'는 늘 이강인을 따라다니는 숙제다. 볼 간수 능력과 패스라는 특출난 장기를 지닌 이강인은 스피드와 수비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현대축구에서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요구받는다.
이날 전반 아틀레티코 미드필더 코케는 발렌시아 미드필더 코클랭을 향해 뒤에서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으나, 발끝으로 공을 살짝 건드렸고, 결국 경고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점에서 일어난 퇴장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플레이 하나하나가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 머릿속에 저장될 수 있단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더구나 지난 1월 프로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페란 토레스 등과 주전경쟁을 펼치는 선수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세기 출생자 중 라리가에서 퇴장한 첫 번째 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한편, 이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아틀레티코가 전반 디에고 코스타의 페널티로 앞서갔으나, 발렌시아 다니 파레호가 후반 37분 프리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틀레티코는 4위(16점), 발렌시아는 7위(13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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