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2m6 최장신 러츠(25)가 흥국생명에게 '통곡의 벽'이 됐다.
러츠가 네트 앞에 서자 흥국생명의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최고 공격수 이재영도 러츠 앞에서 강하게 때리지 못했다.
GS칼텍스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3, 27-25)의 완승을 거뒀다.
이재영과 러츠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재영은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서 무려 33득점을 하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58.5%나 됐다. 경기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이재영이 물이 올랐다.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보다 이재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우리에겐 더 큰 숙제다. 성공률을 떨어뜨리느냐가 축이 된다"라고 했다.
반면 흥국생명에겐 상대의 최장신 선수 러츠가 관심선수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러츠를 한번 보고 만나면 좋았을텐데"라면서 "러츠가 라이트와 센터에서 공격하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하긴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러츠의 공격은 그리 뛰어나지는 못했다. 러츠는 이날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더해 15득점을 하면서 준수한 득점을 했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은 28.9%로 강소휘(15점·35.9%)나 이소영(12점·36.4%)보다 떨어졌다.
러츠의 진가는 수비에서 빛났다. 러츠는 상대 주공격수 이재영이 스파이크를 할 때 앞에서 블로킹을 떴다. 이재영이 러츠의 높이에 부담을 느꼈을까. 더러 연타로 넘기는 경우가 있었고, 옆으로 틀어 때리기도 했다. 이재영은 이날 14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이 26.7%에 그쳤다. 이재영이 막히자 흥국생명은 루시아(18득점)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지만 팀 중심인 이재영이 막히자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
이재영의 스파이크를 러츠가 막아내는 모습에서 GS칼텍스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 높아졌다.
세트마다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GS칼텍스의 뒷심이 더 강했다. 1세트 막판엔 러츠를 앞에 두고 강소휘의 공격이 빛을 발했고, 2세트에서 24-23에서 러츠가 마무리했다. 3세트에선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소영의 스파이크와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27-25로 경기를 끝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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