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동안 잘 버텼는데,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아서 좋다."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이 마음고생 끝에 미소 지었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대9로 이기며, 4연승으로 우승했다. 두산은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오재원은 정규 시즌 부진을 딛고,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차전에선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오재원은 "동료들이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아서 고맙다. 살면서 잊지 못할 하루다. 동료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재원은 그동안 수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우승은 2015년인데,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인 것 같다. 2015년 우승이 좋았던 건 내가 입단 이후 계속 2등밖에 못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 부진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우승에 큰 공헌을 세웠다. 그는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이다. 끝까지 버티고 버텼다. 어렸을 때부터 욕도 많이 먹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동료들과 앞장 서서 하는 게 퇴색되지 않기 위해 버텼다. 이번 시리즈에서 잘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두산은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오재원은 "우승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올해 운이 좋았다. 지는 경기를 보면, 항상 경기가 이렇게 되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회가 많이 왔다. 이날을 위해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왕조라는 말은 힘든 것 같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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