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레전드 이동국(40·전북 현대)이 2020년에도 선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구단은 '이동국과 내년에도 함께 간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최근 K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300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동국은 몇해 전부터 1년 단위로 전북 구단과 재계약하고 있다. 전북 구단과 K리그 베테랑 이동국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왔다. 구단은 이동국이 지난 10년 이상 수많은 우승을 이끈 팀 공헌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로서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동국은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고 있고 공격포인트도 올리고 있다. 올해엔 30경기서 8골-2도움. 올해 2골을 추가하면 11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이동국은 이미 여러 차례 "체력만 된다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 또 이동국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구단에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고 한다. '대박이 아빠'로 구단과 함께 선수 인지도를 확 끌어올렸다.
전북 구단과 수차례 일해온 굴지의 국내 에이전트는 "전북 구단은 최근 이동국과 함께 가기로 하는 등 2020시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이동국의 의사를 확인하고 다시 내년 계약을 마무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26일 FC서울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파이널A 라운드 홈 경기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조커로 들어가 팀에 승점 1점을 안기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1대1로 비기면서 패배를 모면했다. 2위 전북(승점 72)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75)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이동국은 서울전 골로 K리그 통산 첫 300공격포인트 대기록을 달성했다. 223골-77도움을 쌓았다. 이동국은 그동안 299공격포인트에서 '아홉수'에 걸려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전 경기서 골대를 수 차례 때렸던 그는 "팀이 승리하는 골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축하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받겠다. 앞으로 3경기 남았다. 울산 현대와 우승 경쟁 중이다. 울산전을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다음달 23일 울산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1998년 고향팀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국은 현소속팀 전북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째 전북에서 159골-48도움으로 20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선 공격포인트 63개(47골-16도움)를 기록했다. 군입대한 광주 상무에선 26개, 가장 안 좋았던 성남에선 공격포인트 4개에 그쳤다.
이동국의 K리그 기록은 내년에도 계속 된다. 일본 J리그에선 미우라 가즈요시(52·요코하마FC)가 나이를 잊은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1992년 J리그 출범 때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뛰기 시작해 이탈리아 제노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교토 퍼플상가, 빗셀 고베 등에서 뛰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이동국의 K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현황(27일 현재)
소속팀=경기수=득점=도움
포항=123=47=16
상무=51=15=11
성남=13=2=2
전북=347=159=48
통산=534=2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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