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내야수 오재원은 올해 두산 베어스의 사실상 유일한 내부 FA(자유계약선수)다.
오재원의 FA 자격 취득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5시즌이 끝난 후 첫번째 FA를 선언한 오재원은 두산에 잔류하면서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했다. 그리고 4번의 시즌이 흘러 두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오재원은 26일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FA 자격 취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청하겠다"는 짧은 대답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인 31일에 FA 자격 선수들을 공시하고, 이후 해당 선수들 가운데 FA 선언을 할지 아니면 유예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오재원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이 1년 유예를 택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정규 시즌 성적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이다. 2018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오재원은 올해 정규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177타수 29안타) 3홈런으로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런 경우, 과거 몇몇 선수들은 FA를 1년 미루고 어느정도 성적을 회복한 후 신청을 하기도 했다. FA 직전 시즌 성적이 계약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재원이 FA 선언을 한다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두산 구단은 향후 상황에 따라 일단 면담을 가진 후 논의를 할 예정이다.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다음달 열릴 2차 드래프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각 구단이 40인 보호명단을 제출하고, 해당 명단에서 빠진 선수가 드래프트 대상이 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명단을 노련하게 잘 짜야 하는데 FA를 선언한 선수들은 40인 보호 명단 외 대상이다. 때문에 오재원이 FA 선언을 하면 한명을 더 보호할 수 있다. 대신 FA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오재원도 묶여야 한다. 이 부분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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