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앤서니 렌던(29)은 정상에 오르고도 좀처럼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내셔널스는 31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6-2로 승리했다. 내셔널스가 0-2로 뒤진 7회 초 희망의 불씨를 살린 선수는 바로 렌던이었다. 렌던은 무실점을 이어온 상대 투수 잭 크레인키에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처럼 렌던이 내셔널스의 극적인 역전승을 위해 시동을 건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내셔널스가 LA 다저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최종 5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팀이 1-3으로 뒤진 8회 초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당시에도 내셔널스는 이후 대역전에 성공하며 다저스를 7-3으로 꺾었다.
렌던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미국 TV 'FOX'와의 인터뷰에서 역전의 명수가 된 내셔널스가 이처럼 특별한 팀이 된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I have no idea)"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다만,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게 하나가 있긴 하다. 우리는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도 서로 함께하며 팀을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렌던은 "상대 투수 그레인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애스트로스의 올 시즌은 훌륭했다. 내가 한 건 특별한 게 아니다. 나는 그저 배트를 공에 맞히자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홈 플레이트 위로 공이 날아오면 최대한 강한 임팩트로 배트를 휘두르자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렌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최근 3년 연속 정규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주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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