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 그가 기어이 해냈다.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 아르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끝난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약 114억 원)에서 우승하며 샘 스니드(2002년 작고)의 PGA 투어 최다승(82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니드를 넘어 PGA 최다승 기록은 기정사실이다. 이제 타이거 우즈의 이슈는 다른 국면으로 넘어갔다. 그가 넘어야 할 산, 딱 하나 남았다. '전설' 잭 니클라우스(79·미국)다.
우즈가 새로 써야 할 숫자들은 모두 니클라우스가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메이저 최다승 경신 여부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중이다. 니클라우스는 18승을 거뒀다.
이밖에 마스터스 우승(우즈 5승, 니클라우스 6승),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우즈 44세, 니클라우스 46세), 마스터스 최장기간 챔피언(우즈 22년, 니클라우스 23년) 등 각종 통산 기록에 있어 우즈가 넘어야 할 수치 과제는 모두 니클라우스 기록이다.
골프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두 인물,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 과연 누가 더 위대한 골퍼일까.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단연 우즈에 힘이 실린다.
단순히 현재 진행형인 기록상의 문제(우즈 PGA 82승, 메이저 15승 vs 니클라우스 73승, 메이저 18승)가 아니다. 만약 우즈가 부상 등을 극복하지 못해 재기에 실패했다면 평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었다.
우즈의 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밝은 미래가 있다. 현 시점에서 누구든 우즈의 추가 승수, PGA 최다승 달성을 당연한 듯 예상한다. 여기에는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도 포함돼 있다. 내심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넘어 수치적으로도 최고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
무엇보다 우즈에 대한 가중치는 시대적 경쟁 상황에서 나온다. 현재 PGA 무대는 역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정글의 시대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장비로 무장한 전 세계 수많은 유망주들이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투어 프로들의 비거리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부상에서 돌아온 40대 골퍼가 메이저 포함, PGA 3승을 추가했다는 사실은 아무리 우즈라도 대단한 일이다. 성추문 등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황제로 컴백한 드라마틱한 스토리까지 덧입혀 졌다.
그야말로 우즈는 역대 가장 위대한 골퍼로 우뚝 섰다. 이제 돌아온 우즈가 걸어갈 길이 바로 골프의 역사가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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