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프리미어12를 향한 본격적인 심층 모의고사가 시작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달 11일 소집된 대표팀은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선수들이 합류한 끝에 최근에서야 완전체가 됐다. 지난달 29일 고척에서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진행했으나, 경기의 무게감이나 상대 전력을 따져보면 이번 푸에르토리코전이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를 향한 진정한 시험대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WBSC랭킹 11위(한국 3위)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 B조에서 일본(1위), 대만(4위), 베네수엘라(9위)와 각각 한 조에 속해 있다. 랭킹은 하위권이지만 2015년 대회 8강 진출, WBC에서 거둔 두 차례 준우승 등 결코 얕잡아 볼 전력이 아니다. 예선 라운드 C조에서 호주(7위), 캐나다(10위), 쿠바(5위)를 상대하는 김경문호에게 푸에르토리코는 현재 팀 컨디션과 보완점을 점검할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김 감독은 1, 2차전 운영 구상을 일찌감치 세웠다. 1차전에는 가장 먼저 대표팀에 소집된 9명의 선수들을 전면에 세운다. 마운드에선 예선 1~3차전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KIA 타이거즈)-김광현(SK 와이번스)-차우찬(LG 트윈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2차전에선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차례로 합류한 선수들 대부분을 활용할 계획이다.
마운드에선 투수들의 구위 및 운영 조합을 맞추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들 대부분이 체력적 부담을 어느 정도 안고 있다. 예선 1차전 선발인 양현종 역시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구위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현 시점에서 이들이 어느 정도의 공을 뿌릴 수 있는지, 몇 이닝을 소화할 지에 따라 불펜 운영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타선에선 프리미어12 공인구 적응력이 화두다.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투고타저 시즌을 보낸 타자들의 전체적인 지표가 낮아진 상태. 프리미어12에서 쓸 공인구의 반발력이 KBO리그에 비해 낫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타선에서 장타를 어느 정도 생산해낼지를 지켜볼 만하다. 리드오프-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 대부분이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는 점에서 활약상엔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왔지만, (평가전 전까지) 공백을 감안해야 한다"며 "1차전에서는 타자들이 감을 찾을 수 있도록 세 타석까지는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마운드 운영 뿐만 아니라 경기 중 벌어지는 순간 상황에서 주루-작전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해 볼 생각"이라는 구상도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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