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요? 7월 11일 입니다(웃음).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0)이 밝힌 2019시즌 최고의 경기는 가을야구가 아니었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큰 무대에서의 설렘과 아쉬움의 잔상이 상당할 법 했지만, 그의 시선은 정규시즌의 추억에 맞춰져 있었다.
김형준이 밝힌 '7월 11일' 경기는 NC와 롯데 자이언츠 간의 승부. 당시 NC는 롯데를 4대0으로 제압했다. 김형준은 이날 선발 투수 구창모와 호흡을 맞췄다. 구창모는 7⅔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김형준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과 구창모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형준은 "(구)창모형이 잘 던졌다. 작년까지 타격이 잘 안되서 걱정이었는데 그날은 너무 잘됐다"며 "창모형의 전담 포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구창모는 놀라운 성장세로 팀에 없어설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양의지가 부상으로 한 달 간 자리를 비운 지난 7월엔 무난하게 공백을 메우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형준은 "생각보다 기회를 많이 받았다"며 "용덕한 배터리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롤모델' 양의지로부터 전수받은 부분을 두고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지난 포스트시즌을 두고는 "확실히 분위기가 뜨겁더라. 그런데 나는 관중이 많을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타입이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가 좋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29일부터 NC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김형준은 양의지의 백업을 넘어 주전 경쟁을 펼치는 포수로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 시즌 FA 자격을 취득한 김태군의 거취가 안갯 속에 빠지면서 김형준의 쓰임새 역시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은 "항상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기본기를 확실히 잡고 싶다. 블로킹, 포구 등 기본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다듬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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