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여자 U-19(19세이하) 축구 대표팀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호주에 기록적인 9대1 대승을 거뒀다. 우리나라 골잡이 강지우(고려대)는 7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U-19 여자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3~4위전에서 4골을 몰아친 강지우을 앞세워 9대1 승리로 3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6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은 결승에서 북한을 2대1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북한에 1대3으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허정재 감독은 "우리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일본, 북한과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늘 호주전에 모든 것이 걸려있어 선수들도 부담감이 컸는데 잘 이겨냈다. 열정으로 호주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 내용이나 결과 모두 만족하는 경기였다. 4골을 넣은 강지우를 비롯해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하면서 잘 해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 월드컵에서는 먼저 1승을 목표로 하겠다. 또 16강 진출도 도전하겠다.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에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득점상을 받은 강지우는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 예상 못 했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첫 골을 넣고 두 번째 골도 바로 터져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선수 모두 자신감이 넘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4골, 후반 5골을 퍼부었다. 노진영(단국대)이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첫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반 24분 추효주(울산과학대), 전반 36분 강지우, 전반 39분 현슬기(강원도립대)의 연속골이 터졌다.
승기를 잡은 우리나라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강지우가 후반 30분과 후반 39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5분에 한골을 더 추가했다. 추현주는 후반 43분, 조미진은 후반 추가시간 팀의 9번째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5-0으로 리드한 후반 36분 골키퍼 김수정(현대고)이 백패스 받은 볼을 지켜내지 못해 호주의 매리 파울러에게 1실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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