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결승행을 노리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타선 부진에 고민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대만에 0대7 충격패를 당하면서 2승1패가 됐다. 같은 날 일본은 미국에 3대4로 패하면서 나란히 2승1패.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두 팀의 일정이 만만치 않다. 3연승을 달린 멕시코를 상대해야 한다. 그리고 16일에는 대망의 '한일전'이 열린다. 두 팀이 전승에 실패하면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경기. 김경문 감독과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똑같이 타순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 11일 미국전에서 김재환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5대1로 이겼다. 그러나 미국이 13안타(1홈런)를 뽑아낸 반면, 한국은 9안타(1홈런)를 쳤다. 1회 3점 홈런 한 방에 나오지 않았다면, 경기는 알 수 없었다. 12일 '지바 참사'에선 대만에 무려 11안타(1홈런), 7점을 내줬다. 김 감독은 "각 팀들이 예선 라운드를 거치면서 방망이 컨디션이 살아날 것이다. 마운드가 중요해진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투타 모두 부진했다. 특히, 타선에선 4번 박병호(4타수 1안타), 5번 김재환(3타수 무안타), 6번 양의지(3타수 무안타) 등이 나란히 침묵했다. 김 감독은 타순 변화 가능성에 대해 "편하게 쉬면서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멕시코전 라인업을 들고 나오겠다"고 했다.
일본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일본은 호주전에서 1-2로 뒤지던 경기를 간신히 3대2로 뒤집었다. 8회말 2사 3루에서 기습 번트로 점수를 짜내는 등 작전 야구를 펼쳤다. 12일 미국전에선 7안타 3득점에 그치면서 미국에 1점차로 졌다. 미국은 당초 예고됐던 선발 태너 하우크에서 펜 머피로 급하게 교체했다. 4시간 전 통보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국제무대에선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한다. 그 자체로 치기 어렵고, 북중미 투수들의 투심성 공에 고전하고 있다. 타선이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나바 감독은 "멤버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타선에서 어떻게 연결할지 다시 생각하겠다. 그게 타선을 구상하는 방법이 될 것 이다"라고 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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