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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혁명의 밤이 지나고 찾아온 아침, 궐 밖에서 많은 이들의 죽음을 목도한 서휘(양세종 분)는 자신을 곁에 두려는 이방원(장혁 분)의 만류에도 떠나기로 결심했다. 서휘의 죄책감을 짐작한 한희재(김설현 분)는 이방원에게 이성계(김영철 분)의 길을 막은 공으로 서휘를 놓아달라고 간청했다. 삼군부와 도당을 장악한 이방원 앞에서 이성계는 더 이상 왕이 아니었다. "이제 전하의 나라는 없다"는 이방원을 향해 이성계는 활을 쐈다. 화살은 이방원의 목이 아닌 상투를 향했지만 "이 나라는 아직 나의 것"이라는 이성계의 눈에 분노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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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이력이 났고 사병을 그만두기로 결심을 굳혔다. 서휘에게만큼은 "내가 가는 이 길이 옳은지, 맞는지 그것이 두렵고, 나를 노리는 칼들이 두렵다. 역사가 나를 어찌 쓸지 그 또한 두렵구나"라며 내심을 드러낸 이방원이었으나, 서휘는 결국 "버려진 자들을 위한 나라, 꼭 이루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났다. 이성계는 '왕자의 난'이 사정문 앞에 덫을 놓은 서휘와 회궁길을 막은 한희재 덕분에 성공했음을 되짚었다. 난과 연루된 모든 사병을 죽이라는 이성계의 명을 받은 시위장은 이화루와 서휘의 집을 급습했다. 서휘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금군들을 베고 이화루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희재는 금군의 칼에 베여 쓰러진 후였다. 한희재를 품에 안고 서휘는 살 방도를 모색해야 했다. 같은 시각, 남선호는 여진족의 본거지에 당도했다. 쉽게 제압할 수 없는 상대들을 앞에 두고 남선호는 칼에 찔리면서도 망설임 없이 여진족들을 베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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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먹고 선 권력은 그 쓸쓸한 뒷모습을 드러냈다. 죽은 아들의 복수를 또 다른 아들에게 해야 하는 이성계의 처지와 자신의 세상을 쥐었으나 같이 술잔과 마음을 나눌 사람조차 없는 이방원의 모습은 피로 물든 권력의 쓸쓸한 그림자였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그 누구도 칼을 멈출 수 없다. 이방원이 뒤집은 세상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 이방간까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또다시 피의 전쟁이 예고됐다.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둔 '나의 나라', 그 끝이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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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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