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승호(키움 히어로즈)가 한일전 선발 등판 특명을 받았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멕시코전에서 7대3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일찌감치 3승1패를 기록. 한국은 일본전에 패해도 '승자승'에 따라 멕시코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아울러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당초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대신에 젊은 피 이승호를 선발 카드로 내세운다. 이승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선발로 낙점되면서 재능에 꽃을 피운 케이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완봉 1경기를 비롯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당초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부상으로 낙마. 그 자리를 대신해 이승호가 대표팀에 발탁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승호'가 한일전에 선발 등판한 적이 있었다. 2003년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겸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한일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가 바로 이승호(LG 트윈스)였다. 당시 이승호는 4⅓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0대2로 패했다.
이승호는 부담을 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굳이 양현종을 4일 쉬고 내세울 필요가 있나. 계속 고민했다. 양현종이 올림픽 티켓을 위해 희생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결승전에서 붙기로 했다. 이승호도 한일전을 경험하면 좋을 것이다. 사실 이런 상황을 생각하고 구창모의 대체 선수로 이승호를 뽑았다. 왼손 원포인트로 쓰면서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쓰려고 뽑았다. 베스트 상황이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6일 일본전 뿐 아니라, 17일 일본과의 결승전도 일찌감치 확정된 상황. 대망의 결승전에선 에이스 양현종을 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미래를 짊어질 이승호에 '일본전'이라는 잊지 못할 경험도 주게 됐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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