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과는 다른 행보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5대68로 패했다.
경기 뒤 전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유가 있다. KCC는 경기 초반 송교창의 활약을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초반 27-11로 멀찍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상대에 승리를 내줬다. 야투 성공률은 29%(8/28)에 그쳤다. 실책은 무려 17개를 범했다.
KCC는 과도기다. 지난 11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 등 4명의 선수를 울산 현대모비스에 보내고 라건아와 이대성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였다. KCC는 이정현을 비롯해 이대성과 라건아 등 현직 국가대표를 품에 안았다. 일각에서는 '꿈의 라인업'이라고 불렀다. '적장'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어디 구멍이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전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새로 시작해서 정신이 없다. 트레이드를 해서 아직은 잘 안 맞는다"고 입을 뗐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몸상태도 걱정이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도 안 좋아서 훈련을 할 수가 없다. 라건아와 이대성은 몸이 좋지 않아서 이틀을 쉬었다. 경기를 하면서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성은 하프라인을 넘는 게 불안해 보인다. 본인도 휴식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 경기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좀 휴식을 줘야할 것 같다. 라건아는 MRI(자기공명영상법)를 찍어보니 무릎 염증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성 역시 "정말 많이 당황스럽다. 조심스럽기도 하다. 팀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KCC는 삼성을 상대로 1쿼터를 앞섰지만, 2쿼터 이대성과 라건아가 들어오자 호흡이 맞지 않는 듯 흔들렸다. 선수들은 잦은 실수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라건아는 5득점에 그쳤고, 이대성도 9득점에 실책 5개를 저지르는 부진으로 아직 새 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KCC는 홈에서 역전패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후 치른 세 경기에서 1승2패.
전 감독은 "다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된다.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KCC는 23일 홈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대결한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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