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 단계라도 올라선다는 건 의미가 있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원FC는 올 시즌 K리그1의 또 다른 '히트 상품' 중 하나다. 개막 시점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결국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해냈다. 다른 팀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을 때, 김병수 감독과 강원 선수들은 차분하게 실력을 쌓아나갔다. 감독이 추구하는 짜임새 있고, 아기자기 한 축구를 선수들이 제법 잘 소화해내며 많은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이른바 '병수볼'이 세상에 그 참모습을 드러낸 시즌이었다.
덕분에 강원FC는 올 시즌 목표였던 '상위 스플릿 진출'을 무난하게 이뤄냈다. 더 큰 목표를 달성할 기회도 있었다. 9월 하순까지 리그 4위를 질주하며, 한때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을 꾸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얕은 선수층의 문제가 시즌 막판에 드러났다. 젊은 선수들은 패기와 잠재력이 있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피로 누적과 부상자 속출이라는 문제들이 발생하며 일단 올해는 '상위스플릿'에 올라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큰 꿈'을 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12월 1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도 전력으로 맞부딪히겠다는 옹골찬 각오를 내보였다. 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우리 선수들이 올해 기대 이상으로 참 잘 해줬다. 다만 마지막에 부상자가 많이 나와 무척 힘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올 시즌은 '기초공사'를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시작점이라고 한다면, 내년에 희망을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 최소한 올해 만큼의 성과를 내고 싶다"면서 "시즌 후 선수 보강 등에 주력해서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시즌 최종전에도 모든 것을 내걸고 최선의 승부를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 강원을 응원해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비록 부상자도 많고, 현재 훈련장 공사로 '떠돌이 훈련'을 하는 등 여러 모로 힘든 상황이 있지만, 최종전만큼은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며 "비록 골을 좀 먹더라도 끝까지 부딪히는 공격적인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위스플릿의 말단인 6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5위가 될 수도 있다. 이 또한 팀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김 감독은 "분명한 건 축구는 이겨야 하고, 한 단계라도 순위가 올라서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며 '5위 탈환'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과연 강원이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연출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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