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은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신스틸러'들이 곳곳에서 출몰(?)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신인급 배우들이 예상외의 호연을 펼치며 극의 재미를 살린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강종렬(김지석)의 아내 박상미, 아니 제시카를 연기한 지이수의 연기는 솔직히 뜻밖이었다.
이른바 '관종'의 '끝판왕'이었던 제시카는 '미세스 강종렬'이라는 직업으로 사는 인물이다. SNS팔로워 늘리기가 가장 주된 업무이고 "돈을 안줄거면 이혼해서 위자료를 내놔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면서 자신의 딸 강지선, 아니 레베카를 돌보지도 않는다. 본인을 뉴요커라고 소개하지만 실상은 어학연수 3개월을 갔다 왔을뿐인 허영덩어리인데 자신의 직업 '미세스 강종렬'에서 해고될 위기에 빠지면서 '폭주'하기 시작한다.
제시카는 배우 지이수의 연기인생에서 가장 큰 역할이었다. "이렇게 큰 비중의 역할을 한 것이 처음이라서 시작부터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상대역이 있는 배역, 남편과 엄마가 있는 배역을 맡아본 것이 처음이거든요."
모델로 활동하다 2015년 KBS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던 지이수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 SBS 드라마 '닥터스',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오다 '동백꽃'이라는 '복덩이'를 만났다.
본인도 '동백꽃'이, 그리고 제시카가 이정도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댓글은 보지 말라는 얘기가 많아서 안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위 지인들이 알아서 링크를 보내주더라고요.(웃음) 초반에는 속상한 댓글도 있었는데 역할이 그런 역할이라 어쩔 수 없잖아요. 점점 좋아지는 댓글을 보면서 뿌듯했죠."
이런 관심에 물론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신단다. "부모님이 주위에 자랑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시거든요. 아무 말 안하고 계시는데 주위 지인분들이 전화가 와서 '딸이 '동백꽃' 제시카가 맞냐'고 하면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원래부터 제가 워낙 좋아하는 일이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 아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거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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