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소영(25)과 강소휘(22)는 GS칼텍스를 이끌어가는 주축 토종 공격수이다. 둘이 함께 한 지난 네 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한 명이 전력에서 이탈해도 한 명은 남아있어 외국인 공격수와 함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2017년 이소영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했을 때는 강소휘가 버텼고, 지난 시즌 강소휘가 복근 부상에 시달릴 때는 이소영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는 달랐다. 이소영과 강소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고 말았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먼저 올린 건 이소영이었다. 지난달 17일 흥국생명전에서 우측 발목 및 발등 부위 리스프랑 인대 파열됐다. 복귀까지 여전히 한 달 정도 남은 상황. 헌데 강소휘마저 쓰러졌다.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전에서 종료 직전 우측새끼손가락이 탈구됐다. 이날 경기는 부상 이후 맞는 첫 경기였다. 그러나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았다. 결전을 앞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휘를 빼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웬만해선 교체로도 활용하지 않을 것이다. 스타팅은 권민지"라고 밝혔다. 이어 "소휘가 수비 등 기본적인 훈련은 소화하는데 공격에선 통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수비 리시브 정도만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소영과 강소휘, 두 선수가 모두 빠진 건 필름을 과거로 돌려봐도 없는 장면이었다. 차 감독은 "둘 다 빠진 건 (올해 여름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컵 대회 때 말고 (정규리그에선) 처음인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GS칼텍스는 주포들의 공백을 잘 메어왔다.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진 다음 경기에선 '장충 쯔위' 박혜민이 펄펄 날았다. 이날도 강소휘의 공백은 권민지가 잘 채워나가는 듯했다. 예상한대로 권민지는 자신에게 쏠릴 목적타를 잘 버텨내며 안정적인 리시브를 세터 이고은에게 전달했다. 1세트에선 서브 리시브 효율 44.44%를 기록했고, 4득점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 효율이 뚝 떨어졌다. 결국 권민지는 생애 첫 선발 경기에서 강소휘의 그림자를 지우는데 실패했다.
반면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김 감독은 "이소영과 강소휘가 없는 부분을 공략하기보다 상대 서브 리시브를 흔드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의 강서브는 2세트부터 폭발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나란히 5개씩 폭발시켰다. 문정원은 홀로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서브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결국 이소영과 강소휘가 없는 첫 경기는 아쉬운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강소휘의 복귀가 시급해진 GS칼텍스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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