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전 시리즈 조작이 밝혀지며 파란이 일고 있다.
'프듀' 시리즈는 7월 '프듀X' 생방송 파이널 무대 방송 후 공개된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열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투표조작논란에 휘말렸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과 Mnet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고,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프듀X' 뿐 아니라 전 시리즈가 조작된 정황을 파악하고 김용범CP와 안준영PD를 구속했다.
경찰의 기소 후 사건을 조사했던 검찰은 5일 국회에 공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김용범CP는 2017년 '프듀2' 방송 당시 최종 데뷔조에 들었던 A 연습생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득표수를 조작해 순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대신 11위권 밖에 있던 B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해 워너원에 포함시켰다. 안준영CP 또한 '프듀1'에서 1차 탈락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뒤바꿨다.
두 사람은 '프듀48'과 '프듀X'에서 더욱 과감한 범죄 행위를 이어갔다.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을 내정한 것은 물론, 최종 데뷔 멤버까지 방송 전 미리 선발해놨다. 이들은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최종 데뷔 멤버를 정했다.
추측이 현실로 드러나며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팬들은 워너원 멤버가 될 자격이 있었음에도 김CP 때문에 기회를 박탈당한 A 연습생이 김종현일 것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워너원으로 활동했던 하성운은 공식 팬카페에 "혹시나. 걱정말아요"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Mnet은 6일 "현재 공소장을 확인 중이다. 보상절차 등에 대한 논의 후 정리가 되는대로 공식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프듀' 전 시리즈가 조작된 사실이 밝혀지며 프로그램이 배출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모두 직간접적 타격을 입게 됐다. 경제적인 손실이라면 합법적인 피해보상금과 위자료를 받고 끝낼 수 있겠지만, 데뷔 멤버 뿐 아니라 경연에 참여했던 400명 넘는 연습생들은 시간과 청춘, 꿈과 노력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금전적 단위로 환산할 수 없는 이 피해를 Mnet 측이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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