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도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하성이 해외 진출 의사를 드러내면서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구단과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이듬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부상 없이 5년 연속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올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FA 등록일수 60일 혜택을 받았다. 다음 시즌을 마치면, 7년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는다.
구단은 김하성의 에이전트, 가족과 논의한 끝에 내년 김하성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지난주 최종 결론을 내렸고, 김하성은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소식을 들었다. 김하성은 "내년에 해외 진출 자격이 되기 때문에 요청을 했고, 구단에서도 승인해줬다. 2021년에 FA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1년을 더 기다려서 갈지는 아직 모른다. 내년에 잘하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고 싶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만 나이로 계산을 하는데, 내 생일이 늦어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단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키움과 김하성 양측 모두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좋은 성적'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김하성 본인도 올해 성적에는 만족을 못하더라. 좋은 성적을 내고 나서 도전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정해놓은 건 아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3할7리, 19홈런, 104타점, 112득점, 33도루를 기록했다. 공인구 변화에도 홈런 개수는 1개밖에 줄지 않았고, 기동력을 살리는 야구를 했다.
그러나 커리어하이에도 김하성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올해와 비슷한 성적이면 힘들다. 더 많은 홈런을 쳐야하고, 타율이나 OPS(출루율+장타율) 등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성장 해야 한다. 매번 말하듯이 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내년도 있지만, 내후년도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1년 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팀 후배 이정후도 더 성정할 김하성의 모습을 기대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형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멘탈이다. 승부욕도 강하다. 미국 진출을 마음 먹은 뒤에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떻게 준비할지 감이 안 올 정도다. 어쨌든 형이 1년 동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꿈을 키울 수 있다. 돈을 많이 받고 해외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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