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FA 류현진을 향한 수요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토론토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블루제이스가 FA 투수 류현진과의 계약에 매우 진지한(serious)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우완 태너 로크를 영입한 토론토는 여전히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먼은 이어 '류현진의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팬사이트인 제이스저널(Jays Journal)도 이날 '토론토가 이닝 이터인 태너 로크와 계약했지만, 그건 류현진과 같은 로테이션을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선발투수를 추가적으로 영입했을 때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즉 에이스가 필요한데, 류현진이 현재 남아 있는 FA 투수 가운데 적격이라는 이야기다.
토론토는 올시즌 67승95패로 부진을 보이며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2015년과 2016년,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 잠깐 '가을야구'를 해봤을 뿐, 토론토는 전성기였던 1992~1993년 2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이후 강팀의 면모를 잃고 동부지구 중하위권에 머물러 왔다.
특히 선발진 허약하다. 올해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가 한 명도 없었고, 팀 평균자책점은 4.79로 리그 8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리그 9위였다. 공격력은 팀 타율 리그 최하위, 팀 득점 리그 12위로 약하지만, 팀 홈런이 247개로 리그 5위에 올랐을 정도 거포들이 즐비하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이번 겨울 영입한 로크와 체이스 앤더슨이 1,2선발, 무릎 수술서 복귀 예정인 베테랑 맷 슈메이커가 3선발, 20대 중반의 트렌트 손톤과 라이언 보루키가 4,5선발로 꼽히고 있다. 아무리 들여다 봐도 에이스가 없다.
MLB.com도 이날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기사를 전하면서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테, 카반 비지오, 로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젊은 야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위권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로테이션 보강이 필수적'이라며 '2021년 이후 상위권에 오르려 하는 토론토는 내년 FA 시장에는 선발투수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번에 류현진을 데려오려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여전히 협상에 관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팀을 선택하는데 있어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동부든 서부든, 서울에서 멀기는 마찬가지"라는 말로 선택의 폭이 넓음을 암시했다. 류현진은 지난 달 귀국 당시 "3년 계약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선발투수 수요가 폭발적인 상황이라 4년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다저스를 비롯해 토론토, 미네소타,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류현진을 영입 후보에 올려놓은 팀들로 전해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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