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김민재의 선제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스코어는 비록 한 골 차였지만, 내용은 중국을 압도했다. 2대0으로 승리하고도 경기력 비판을 받은 홍콩전과는 달랐다. 안정된 수비, 차분한 패스 플레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오는 18일 일본과의 사실상의 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12분 크로스바를 강타한 황인범의 슈팅은 선제골의 신호탄과 다름 없었다. 1분 뒤 주세종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교과서같은 런닝 헤더로 받아넣었다. 김민재는 지난 1월 2019년 카타르 아시안컵 중국전에 이어 중국전 2연속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중국 킬러의 등장을 알렸다. 공격 진영에선 이영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21분과 40분 두 차례 왼발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38분 주세종의 프리킥은 골대 위로 떴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시작 직후 나상호가 상대 박스 안 왼쪽 진영까지 공을 몰고가 좁은 각도에서 왼발 슛으로 시도했다. 공이 제대로 꺾이지 않으면서 옆그물을 때렸다. 9분 이영재의 프리킥은 골대 위로 떴다. 벤투 감독은 문전 앞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윤일록을 후반 이른시간 불러들이고 스피드가 강점인 김인성을 투입했다. 중국은 비매너 플레이로 두 차례 경고를 받은 뒤에도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벤투 감독은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 2~3선 선수들을 교체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김인성 손준호가 투입됐고, 원톱 이정협은 2선 공격수 문선민과 교체했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무톱' 전술이었다. 계속된 교체 타이밍에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주기도 했지만, 실점 위기는 맞지 않았다. 한국은 공한증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재입증하며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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