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K리그의 따뜻한 사랑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의 배신영과 장은규은 일일 산타클로스로 깜짝 변신했다.
사연은 이렇다. 상주는 지난달 30일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소원 수리' 이벤트로 팬들의 사연을 받았다.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다. 팬들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배신영과 장은규가 직접 나섰다.
눈에 띄는 사연이 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안마기가 필요하다는 이태민 군의 얘기였다. 이에 배신영과 장은규는 안마기를 들고 이태민 군의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선물을 받은 이태민 군의 증조할머니는 "우리 태민이의 마음이 예쁘다.기특하다. 선수들도 좋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산타클로스로 사랑을 실천한 배신영은 "사연을 남겨주신 팬들과 만나 직접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가족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적은 (어린) 친구들을 보니 기특했다. 팬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감독으로 새 도전에 나선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도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정 감독은 지난 19일 진행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 온풍기 전달식에 참석했다. 시즌에 앞서 팬들과 만난 정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지역에서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랜드 푸마 시절부터 그룹의 주요 가치인 '나눔'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지역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도 산타로 변신해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80명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울산 현대 역시 지역 취약 계층 가정을 방문해 '사랑의 쌀'을 기부하며 따뜻한 동행을 펼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크리스마스 리스와 편지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리스 정성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연맹 임직원은 크리스마스 리스 와 손편지를 아동센터,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이변호 씨는 "프로 스포츠에서 나눔은 '필수'로 자리잡았다. 팬과 지역에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것이다. 시즌 중은 물론이고 시즌이 끝난 뒤에도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팬과 많이 만나고 활동하면서 우리가 지역의 팀이라는 인식을 나눠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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