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초심을 잃은 거제도 도시락집에 실망했다.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겨울특집을 맞아 긴급점검 대상 1순위로 뽑힌 거제도 지세포항을 약 10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백종원과 MC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거제도가 긴급 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방송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작진이 계속 SNS나 후기를 많이 수집했고, 솔루션 직후와 비교해서 평이 가장 달라진 가게로 거제도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종원은 긴급점검 전 가장 믿는 가게로 거제도 도시락집을 꼽았다. 거제도 도시락집은 가족 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장님 가족을 위해 백종원과 MC들이 대신 일일 장사까지 해줬던 곳. 또한 백종원은 거제도 도시락집을 위해 톳 김밥과 거미새라면까지 직접 개발해줬다.
이에 백종원은 "평가가 좋을 거다. 솔루션 하기 전에 워낙 힘들었던 가게다. 마지막 솔루션할 때 초심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굉장한 안심을 줬던 가게"라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후 백종원과 MC들은 실제로 SNS에 올라온 후기 확인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거제보리밥&코다리찜집은 양이 적고, 코다리가 덜 익었다는 평이 있었다. 이어 거제김밥집에서는 250g에 1만 원에 판매 중인 멍게 무침의 양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에는 200g에 5천 원에 판매 중이었기 때문. 백종원은 기존보다 60%나 가격을 올린 거제김밥집 때문에 직접 멍게 시세까지 알아봤다.
백종원이 무한 신뢰를 드러낸 거제 도시락집의 후기는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전과는 다르게 톳의 양이 눈에 띄게 적어진 김밥에 대한 혹평은 물론이고, 홀에서 먹고 가려면 1인 1라면 주문이 필수라는 새로운 규칙 등에 백종원은 할 말을 잃었다. 게다가 김밥 한 줄은 카드 결제 불가, 1만 원 이하는 카드 결제를 해달라는 문구를 카운터 앞에 붙여놨다는 말에 백종원은 "이걸 써놓는 게 어디 있느냐. 말도 안 된다"라며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도 "주인 바뀐 거 아니냐.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거제 도시락집 사장님을 향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제작진은 SNS 후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행객처럼 변장한 채 거제 도시락집을 찾았다. 소문대로 라면은 1인 1라면이 필수였고, 김밥마다 톳의 양도 일정하지 않았다. 거미새라면도 이전과는 다르게 해물 맛보다는 매운맛이 더 강조됐다. 게다가 김밥만 주문하면 홀에서 못 먹는다는 새로운 규칙까지 발견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가게 직원은 카메라를 발견하고 "촬영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황급히 카메라를 치웠다. 이를 들은 사장님은 다시 한번 제작진 자리로 찾아와 "사진 찍어가는 건 괜찮지만 영상은 안된다. 지우셨는지 확인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또한 음식을 다 먹은 제작진이 가게 밖으로 나오자 뒤따라 나와 촬영 차량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거제도 도시락집을 직접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거미새라면을 맛본 후 "국물이 이게 맞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자신 있게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난 이런 라면 가르쳐준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이를 들은 사장님은 "내가 볶는 걸 한 번 보시겠냐"고 대꾸했다. 이에 백종원은 "손님이 넘쳐나니까 초심을 다 잃어버린 거다. 난 진심으로 했는데 제일 실망감을 준다"며 일침을 가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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