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꼭 1위 약속 지킬게요"
우리카드 위비 한성정이 이번엔 활짝 웃었다. 한성정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9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13득점을 올렸다. 주전 레프트인 나경복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와중에, 이날도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에게 가장 먼저 출전 기회를 줬다.
지난 25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신영철 감독도 "소극적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날은 펠리페와 더불어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경기 후 만난 한성정은 "선발 경험이 별로 없는데, 지난 경기에 만족을 못해서 혼자 생각도 많이 했었다. 한심하다고 자책도 많이 했었다. 오늘 경기는 후회없이 했는데 잘돼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는 생각이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한성정은 "오늘은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마침 이날 경기가 끝나고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이 더 독해져야 한다. 너무 착해서 문제다. 프로 선수는 경기할때는 더 독한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며 우려 아닌 우려(?)를 했었다. 이에 대해 쑥스럽게 미소지은 한성정은 "감독님이 늘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경기할 때는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며 웃었다. "대학교때까지는 주포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싸움닭 같은 모습도 있었던 것 같은데, 프로에 오니까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주눅도 들었다. 그래도 늘 내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선발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찾아온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 한성정은 "많이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늘 뒤에서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많이 못뛰었다고 하지만, 내년에는 주전 자리를 꼭 되찾는 것을 2020년 목표로 삼고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가 끝나고 (나)경복이형에게 전화로 혼났다. 항상 많이 챙겨주신다. 다음 경기는 꼭 잘하라고 응원해주셨다"고 선배이자 팀 주전 선수인 나경복과의 훈훈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어느새 대한항공을 턱 밑에서 위협하는 2위가 됐다. 마침 바로 다음 경기가 1월 4일에 열릴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이다. 한성정은 "대한항공에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으로)빠져있기 때문에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복이형과 (이)상욱이형에게 약속해놨다. 돌아오면 꼭 1위 만들어놓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꼭 지키고싶다"고 말했다.
장충=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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