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올해 5월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헤븐: 행복의 나라'를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열매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수 감독이 소설 원작 영화 '소호의 죄'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한화로 약 330억 정도의 순 제작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2021년 7월에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에 크랭크인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주연배우로는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으로 잘 알려진 휴 잭맨, 그리고 할리우드 최고의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현재 출연 협상 중에 있다.
'소호의 죄'는 '시카고 리뷰', '다이얼로그'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적 미술 매거진 '아트 인 아메리카' 편집장으로 있는 리처드 바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인 '소호의 죄'는 뉴욕 예술계의 전면에서 파격적인 후원과 구매로 예술시장을 주도하며 존경 받았으나, 이면에서는 부도덕과 비윤리를 일삼는 뉴욕 신흥 부자들의 뒤틀린 삶과 범죄적 문제를 다룬 동명의 고품격 범죄 소설이다.
열매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을 맡은 2W Network는 메이저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프로덕션 수장이자 유니버설 픽쳐스의 부사장을 역임한 도나 스미스가 설립한 제작 배급사다. 도나 스미스는 '매트릭스'와 '터미네이터'를 비롯하여 15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해온 베테랑 영화인이다.
도나 스미스는 "'소호의 죄'는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로 제작될 예정인데, 임상수 감독이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임 감독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 및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그리고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우리의 작품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임감독이 제시한 '소호의 죄'에 대한 그만의 작가적 비전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모든 것에 부합했기에, 그를 감독으로 선택하는데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며 임상수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열매엔터테인먼트는 임상수 감독의 '소호의 죄' 외에도 정조의 암살을 둘러싼 조선시대 명주(名酒)의 이야기를 다룬 '대작(對酌'(가제)을 2021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대작'은 술과 정조의 암살의 비밀을 그리는 작품이다. 또한 열매엔터테인먼트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과 벌어지는 층간 소음 다툼이 달콤한 로맨스로 이어지는 영화 '블라인드 러브'(가제)와 서양에 조선을 최초로 알린 헨드릭 하멜의 '하멜 표류기'를 효종의 나선정벌을 배경으로 풀어나가는 또 하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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