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속수무책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메시는 10일 스페인 그라나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0으로 승리했다.
메시의 직접 프리킥을 예상한 그라나다 필드 플레이어 10명 중 9명이 수비벽을 세웠다. 그중 수비수 카를로스 네바는 특명을 받았다. 메시의 깔아차는 프리킥에 대비해 수비벽 뒤에 드러누웠다. 최근 종종 나오는 수비법이다.
메시는 예상대로 수비벽 아래를 공략하긴 했으나, 수비벽이 상대적으로 헐거운 골문 좌측 하단을 노렸다. 니어포스트 슛을 예상한 그라나다 선수들의 허를 찔렀다. 네바는 소파에 눕듯 편안한 자세로 공이 골망을 흔드는 모습을 지켜봤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그라나다 골키퍼는 루이 실바는 수비벽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는지, 수비진을 나무라기 바빴다. 로날드 쾨만 바르셀로나 감독과 집에서 경기를 시청한 메시의 아들들은 주먹을 불끈쥐며 환호했다.
7분 전인 35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던 메시는 득점 이후 동료들의 축하 속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메시는 11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어느샌가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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