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뉴욕 메츠로 이적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연장 계약을 바란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린도어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모든 팬들에게 난 하루하루를 산다.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한 매우 기브고 설렌다"면서 "대화는 언제든 환영이고 기다릴 수도 없다. 계약 연장에 반대한 적도 없다. 장기계약도 마찬가지다. 에이전트와 구단이 대화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메츠는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격수 린도어와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린도어는 트레이드 직후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와 샌디 앨더슨 사장, 재럿 포터 단장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 계약 연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을 수 있다. 만일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면 올시즌 개막 이전에 계약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린도어는 "난 시즌 중간에 계약에 관한 협상을 한 적이 없다. 항상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이었다"며 "일단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시즌 준비에 전념해야 한다.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내가 돈을 얼마나 받을 지는 관심 밖이다"고 잘라 말했다. 2월 중순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협상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앨더슨 사장은 최근 "린도어를 영입한 건 현재 그의 능력과 오랜 기간 메츠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2~3주 내에 우리가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린도어를 장기계약으로 묶는 협상을 조만간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린도어는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번의 올스타, 2번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차지했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MVP 투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최근 12년 동안 메츠 야수가 MVP 투표에서 톱10에 든 것은 세 차례 밖에 없었다. 린도어는 혼자 4번을 기록했다'며 '2년 연속 톱10에 포함된 메츠 야수는 2007~2008년 데이빗 라이트였다'고 전했다.
메츠가 린도어를 영입한 것은 유격수 수비안정 때문이다. ESPN에 따르면 메츠는 최근 3시즌 동안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DRS(Defensive Runs Saved·수비의 실점억제력)이 30개팀 중 28위였다. 린도어는 이 부문서 같은 기간 전체 유격수 가운데 5위에 랭크됐다.
메츠는 린도어와의 계약 연장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잡고 있을까. 메츠 구단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2012년 시즌 후 라이트와 맺은 1억3800만달러 연장 계약이었다. 2019년을 앞두고는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5년 1억375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ESPN은 '코헨 신임 구단주가 재정 능력이 넉넉하고 투자 의지가 커 린도어의 연장 계약 규모가 구단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해 여름 LA 다저스가 무키 베츠와 합의한 12년 3억6500만달러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린도어는 "베츠는 상황이 아주 좋았다. 다저스가 편하다고 느낀 것 같고 그와 가족들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말하지만 난 장기계약에 반대하지 않는다. 나와 구단에 모두 합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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