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진해수(35) 만큼 한 가지 보직을 꾸준히 유지하는 투수도 드물다.
진해수는 팀의 핵심 셋업맨이자 원포인트릴리프다. 구원 전문 투수라는 얘기다. 2005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진해수는 1군 통산 655경기 가운데 선발 등판은 7번 뿐이다. 그것도 KIA 시절이던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진해수는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76경기에 등판해 4승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올리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통산 600경기를 돌파했고, 5년 연속 두자릿 수 홀드 행진도 이어갔다.
진해수는 13일 LG 구단을 통해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믿고 내보내 주셔서 600경기와 5년 연속 10홀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개인기록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LG에서 100홀드 이상을 올린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24일 3대3 트레이드 때 LG 유니폼을 입은 진해수는 이후 391경기에 등판해 13승15패, 2세이브, 101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통산 133홀드로 현역 투수 가운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진해수는 "사실 지금까지의 기록은 크게 의미가 없다. 앞으로 꾸준히 더 잘 해서 기록을 계속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내가 우리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했다.
진해수는 올해도 LG에 없어서는 안될 불펜 핵심 멤버다. "시즌 끝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고 12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4일 훈련하고 있다"고 한 진해수는 "지금은 기술보다는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1년 전 FA 자격을 얻어 LG와 '2+1년'에 총 14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한 진해수는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70점을 주고 싶다"며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 개인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점은 좋았지만, 마지막에 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이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힘을 합쳐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하나 더 있다면 우리 후배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나타났다.
그는 "고우석과 정우영은 이제 리그 정상급 선수라 제외하고, 이민호는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경기 전에 준비하는 모습이나 마운드에서 승부하는 모습을 보면 전혀 신인답지 않고 본인의 공을 씩씩하게 던진다. 정말 대견하다"면서 "작년에 데뷔한 이정용, 김윤식, 남 호도 모두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앞으로 더 많은 기대가 된다. 모두들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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