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홀연히 등장한 '재야의 고수'가 당구 무림의 기존 질서를 개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경영난을 겪던 평범한 '당구장 사장님' 서현민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스스로 팔을 걷어붙이고, 큐를 들었다. 그러더니 2021년 벽두부터 프로당구 PBA의 새로운 절대강자로 급부상했다.
서현민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 소속으로 나와 8전 전승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로 끌어올렸다. 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TS·JDX와의 경기에서는 남자복식과 남자 2단식에 출전해 모조리 이겼다. 이로써 서현민은 PBA 팀리그 5라운드에서 한번도 지지 않고 8연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다. 지난 주에 막을 내린 PBA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7전 전승으로 생애 첫 PBA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 1억원을 따냈다. 가히 '절대무적'의 기세라 부를 만 하다. 새해 들어 열린 PBA 공식 대회(개인 및 팀리그)에서 파죽지세로 15연승을 내달렸기 때문이다. 팀 리그에서 한 라운드 전승인 8연승을 기록한 건 서현민이 처음이다. '당구 4대천왕'으로 불린 팀 동료 프레데릭 쿠드롱도 못 해낸 일이었다. 덕분에 서현민은 팀 리그 5라운드까지 개인 통산 전적에서도 1위(27승10패)로 올라섰다. 역시 쿠드롱(23승16패)의 견고했던 아성을 밀어낸 결과다.
이런 활약으로 서현민은 13일에 발표된 PBA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품에 안았다. '무적의 당구장 사장님'으로 우뚝 선 서현민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특히 우리 팀에서 3연속 MVP가 나왔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팀리그 라운드 MVP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도 좋은 영향을 줬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연 서현민의 무적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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