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영재(대전 하나시티즌)는 '풀백 기근'으로 고생 중인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왼쪽 풀백이다.
2015년 8월 한양대 재학 중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함부르크와 계약한 서영재는 이후 뒤스부르크, 홀슈타인 킬 등에서 뛰었다. 한국 복귀를 노리던 서영재를 향해 많은 K리그팀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지난 여름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서영재를 품었다.
서영재가 한국행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A대표팀이었다. K리그에서 꾸준한 경기출전을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영재는 대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지만 김진수(알 나스르) 홍 철(울산 현대) 심상민(김천 상무) 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영재는 "작년 여름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강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 부족하니까 뽑히지 않은 것 아니겠나. 동시에 승격이라는 목표까지 좌절됐다. 너무 아쉬웠다"고 했다.
그래서 올 시즌의 목표는 개인 보다 팀을 우선하기로 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한 꿈은 선수생활 끝날 때까지 가져갈거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 A대표팀에 대한 꿈을 내려놓고 승격만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서영재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휴식 다운 휴식을 취했다. 그는 "독일에 있을 때 한국에 오면 친구 만나러 다니느라 바빴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었다. 덕분에 가족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 독일에 있을 때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쉬어야 할 때 안쉬었다. 더 잘하고 싶으니까 휴식을 해야할 때도 몸을 계속 움직였다. 안그러면 불안하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적으로 더 편하게 있었다. 물론 운동을 쉰건 아닌데, 독일에서 처럼 무리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K리그2에서 반시즌을 보낸 서영재는 "한국에서 뛰니까 모든 게 좋았다. 아는 선수도 많이 만나고, 연락 못했던 사람도 만나고, 축구적으로 독일과 스타일에서 큰 차이가 없으니 적응도 수월했다"고 했다. 그는 K리그1에 대한 생각이 더욱 커졌다. 그는 "K리그1이 더 기술적이라면, K리그2는 투쟁심도 중요한 리그"라며 "작년에 들어올 때보다 1부에 더 가고 싶다. 대전이 내 K리그 첫 팀인 만큼 이 팀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적응에 신경을 쓰느라 내 장점인 공격적인 부분을 100%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대전의 다이렉트 승격을 꼭 이끌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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