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한 것 같진 않은데?' 터프한 EPL의 위엄, 어느 새 6위로 내려앉은 토트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리그'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듯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현재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조금만 방심하거나 주저하다가는 금세 순위 하락을 경험한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딱히 부진한 것 같지 않았는데, 돌아보니 6위가 돼 있었다.
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EPL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당초 아스톤빌라와의 경기를 치러야했던 토트넘이지만, 아스톤빌라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달 31일 같은 이유로 순연됐던 풀럼전을 대신 치르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하위권인 풀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겠다는 야심이 컸다. 하지만 손흥민이 날린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 등이 겹치며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비록 풀럼이 강등 위기를 겪고 있는 하위권 팀이라도 EPL에서 역사와 전통을 쌓아 온 팀이다. 토트넘에 '골대 불운'이 있었지만, 애초에 방심하면 언제든 일격을 허용할 수 있는 게 EPL의 속성이다. 풀럼이 이걸 입증했다. 토트넘 해리 케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풀럼은 후반 29분 이반 카빌레이로의 동점골을 앞세워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문제는 이날의 무승부가 결과적으로 토트넘에게는 치명타가 됐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점 29점으로 맨체스터 시티, 사우샘프턴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6점으로 1위, 그 뒤를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33점으로 추격 중이었다. 이어 레스터시티, 에버턴이 32점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단독 3위까지 오를 기회를 놓치면서 6위로 미끄러진 셈이다. 1골 차이로 3위와 6위로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후반 27분 골문을 맞힌 손흥민의 슛이 더욱 더 아쉬운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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