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의 불화로 벤치만 달구는 신세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수트 외질(31)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100% 원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어쨌든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 외질은 독일이나 미국이 아닌 터키로 간다. 외질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각) 일제히 '외질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계약했다'고 터키 NTV 스포츠의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 매체인 아흐발도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이 아스널과의 계약을 끝내고 페네르바체와 입단 계약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당초 외질은 아스널과 올해 6월말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약 5개월 정도를 일찍 종료한 셈인데, 이것 만으로도 아스널에는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외질이 팀내 최고 주급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질의 주급은 35만파운드(약 5억원)로 팀내 1위였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액수를 받는 외질이 언젠가부터 투명인간이 됐다.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외질이 배제된 이후다.
그래서 아스널도 이미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외질을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외질이 완강히 버텼다. 또한 높은 몸값에 대한 부담감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인해 외질에 대한 '입질'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외질은 팀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돼 사실상 '무위도식'하며 지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 출전 명단에서도 빠졌고, 2군 리그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주급으로 팀내 1위인데, 활용도는 제로였던 것. 아스널 입장에서는 심각한 자원낭비였다.
외질도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수 차례 아스널을 떠난다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터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도 내보였다. 이는 외질이 터키계 독일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터키 명문구단 페네르바체가 외질을 잡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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