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 FC 초신성 엄지성(19)이 '금호고 출신 선배' 나상호(FC서울)와 엄원상(광주FC)의 계보를 잇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엄지성은 17일 전화인터뷰에서 "금호고 선배인 나상호 엄원상 형들처럼 되고 싶다. 작년에 원상이 형이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나도 프로팀에 가서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내가 지금은 볼보이 때 지켜보던 펠리페 앞에서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올해 금호고 졸업 예정자인 엄지성은 지난해 열린 2020년 제41회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2020년 K리그 U-18 챔피언십 등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활약으로 유수 대학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프로 직행이었다.
"대학 무대에 가더라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바로 프로에 올라가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수준 높은 프로 형들과 같이 해보고 싶었다. 훈련에 참가한지 3주 정도 된 것 같은데, 처음엔 템포 등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조금씩 노하우를 터득해가고 있다"고 했다.
엄지성은 "형들이 훈련 때 칭찬을 많이 해준다. 골 결정력과 슈팅 임팩트가 좋다고. 슈팅 훈련을 할 때 공을 정확히 밀어넣으면 웃으면서 '역시~'라고 해준다"며 "개인적으로 슈팅과 직접 프리킥에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에 올라와 함께하고 싶었던 '금호고 선배' 엄원상과는 광주 1차 훈련 때 짧게나마 같이 호흡을 맞췄다. 엄원상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가하러 떠난 상태다. 엄지성은 "'원상이 동생이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젊은 나이에 프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엄지성은 1m77, 69kg의 날렵한 체격을 지닌 공격 자원이다. 정확히는 윙어다. 측면에서 주로 활동했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경우, 다음 시즌 '엄-엄 듀오'가 상대 측면을 부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엄지척'이란 별명으로 불린다는 엄지성은 "김호영 감독님께서 몸을 키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본 훈련 때 진행하는 근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데뷔전이 언제 찾아오더라도 바로 활약할 수 있게 준비를 할 생각이다. 올해는 최대한 많이 뛰는 것이 목표다. 3년 뒤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선수, 5년 뒤에는 빅클럽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는 엄지성과 함께 측면 공격수 주영재 장동찬, 골키퍼 신송훈을 '콜업'했다. 광주는 지난 11일부터 남해에서 본격적인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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