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 밖이죠?"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허허 웃었다.
오리온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0경기에서 18승12패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강 감독은 "시즌 전 많은 분들께서 '오리온은 잘해야 6강 플레이오프(PO) 수준'이라고 평가하셨어요. 사실은 저도 그래요. 6강 PO를 목표로 잡았거든요. 전반기 내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어요"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리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변화를 꾀했다. 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힌 이대성을 품에 안았다. 오리온은 시즌 전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불안요소는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력, 강 감독과 이대성의 호흡 등이 물음표를 낳았다.
뚜껑이 열렸다. 오리온은 허일영 이대성 이승현 등 '국내 에이스' 군단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조금씩 적응하며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예상을 깨고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강 감독은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우리 팀은 들쭉날쭉한 부분이 있죠. 앞서가다가 역전패하기도 했고요. 1~2점 차 석패도 있어요. 후반기에는 이런 부분들을 다잡아야 합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수비를 다듬었어요. 식스맨 선수들에 대한 활용도도 고민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재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코트 위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어요. '감독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저 즐겁고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면 된다'고 말이죠. 후반기에도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리온은 22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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