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21)가 가족들과 함께 입국했다.
브룩스는 22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 휘트니와 아들 웨스틴, 딸 먼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브룩스는 "곧 한국에서 만나자"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후 브룩스는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브룩스는 입국 직후 가족과 함께 전남 담양으로 이동, KIA 구단이 마련한 펜션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지난 18일 입국한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 투수 다니엘 멩덴은 같은 펜션의 다른 동에서 격리 중이다.
KIA 구단은 브룩스의 입국 시각에 맞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내 대형 전광판에 사진을 띄워 브룩스 가족 입국을 환영했다. 큰 아들 웨스틴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포스터에 브룩스 가족의 얼굴을 담아 전광판에 띄웠다.
브룩스의 입국이 약간 늦은 건 아들 웨스틴의 안구 검진 일정 때문이다. 브룩스는 지난해 9월 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미국에서 가족이 신호를 무시한 차량과 추돌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시즌 중이었지만, 구단의 배려로 곧바로 짐을 싸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내와 막내 딸의 몸 상태는 괜찮았지만, 큰 아들이 눈을 크게 다치고 말았다. 실명이 불가피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웨스틴은 의안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KIA는 물심양면으로 브룩스를 도왔다. 선수들도 직접 장남감과 과자 등 소포를 보내 웨스틴을 위로했다. 정성이 통했다. KIA는 가족 곁을 지키고 싶어했을 브룩스의 마음을 얻어 재계약에 성공했다. 브룩스는 최근 구단에 "아들의 의안수술 검진 일정이 있어 입국날짜가 약간 늦어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구단은 흔쾌히 허락했다.
브룩스는 2020시즌 팀에 11승밖에 배달하지 못했지만, 매력을 충분히 발산했다. 23차례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가 69.5%(16회)에 달할 정도로 계산이 서는 투수였다. 무엇보다 이닝소화력도 특급이었다. KIA의 또 한 명 외인투수 드류 가뇽보다 등판이 5경기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뇽과의 이닝 차는 8.1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자책점은 3위(2.50), 피안타율 5위(0.238),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리그 2위(1.02)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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