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하위 원주 DB가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DB는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서 경기 막판 두경민의 짜릿한 위닝샷을 앞세워 92대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10승(22패) 고지에 올라서며 9위 LG와의 격차를 1.5게임 차로 줄였다. 특히 2연승한 DB는 개막전 포함, 3연승 이후 3개월여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은 3연승에서 멈추며 1위 KCC와의 승차에서도 5게임 차로 다시 멀어졌다.
DB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진땀 승부였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박빙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웬만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3쿼터를 70-65로 마쳤다.
오리온이 4쿼터 들어 맹추격에 나서 DB를 바짝 위협했다. 종료 4분43초 전 한호빈의 외곽포로 80-78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은 꾸준히 DB의 추격를 피해나갔다.
종료 30.9초 전 허 웅의 3점포가 꽂히면서 DB가 90-88로 재역전하자 오리온은 한호빈의 동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9초.
하지만 드라마같은 깜짝 쇼가 펼쳐졌다. 주연은 두경민이다. DB가 종료 1초 전, 상대의 터치아웃으로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다.
아웃오브바운드에 나선 두경민의 재치가 여기서 나왔다. 두경민은 동료에게 패스하는 대신 수비 위치를 잡으려고 뒤돌아 서 있던 김강선의 등을 맞힌 뒤 곧바로 공을 잡아 비어있는 골밑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생각지도 못한 결승포에 DB 선수들은 크게 환호했고, 오리온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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