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흥미로웠다. 울산 현대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은 많은 것이 얽혀 있다.
농구 팬은 농담으로 '울산 오리온'이라 부른다. 시즌 전 FA로 풀린 오리온 출신 장재석과 이현민이 이적했다. 삼각 트레이드로 최진수와 이종현을 교환했다.
세 선수는 모두 올 시즌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에는 이종현이 있다. 그리고 올 시즌 FA로 영입한 외곽 에이스 이대성의 친정이 현대 모비스다.
24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양팀의 경기는 오묘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곽 수비에 문제가 있다. 이 약점을 최진수가 메운다. 외곽 에이스 킬러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의 수비를 최진수에게 맡겼다. 전반까지 잘 통했다.
2쿼터 장재석이 지배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활발한 2대2 공격으로 15득점을 몰아넣었다. 6개 야투 시도 모두 성공. 100%였다.
기세가 오른 현대모비스는 3쿼터 59-42, 17점 차 리드.
이때, 최진수에게 계속 묶여 있던 이대성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시스트에 주력했던 이대성은 득점 본능을 일깨웠다. 3점슛 2개를 포함, 3쿼터 막판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10점 차로 리드가 좁혀졌다. 현대 모비스의 완전 우세였던 흐름이 미묘하지만 의미있게 변하기 시작했다.
4쿼터 이대성이 다시 5점을 몰아넣었다. 박빙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로슨의 3점포와 현대 모비스의 U파울로 전세가 역전됐다.
전반, 장재석이 흐름을 주도했다면, 2쿼터 막판부터 이대성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접전이 시작됐다.
85-84, 오리온이 1점 앞선 상황에서 숀 롱이 묵직한 골밑슛. 현대 모비스가 역전. 남은 시간은 34.1초.
오리온은 이대성과 디드릭 로슨의 2대2. 최진수의 파울로 파울 아웃. 남은 시간은 21초가 남았다. 로슨의 골밑 돌파로 자유투 2개를 획득. 하지만 2개가 모두 실패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현대 모비스는 그대로 볼을 돌리면서 경기가 끝났다.
현대 모비스가 86대85, 1점 차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으로 단독 2위(20승13패). 오리온의 추격을 하드캐리했던 이대성은 17득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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