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날아라 개천용'이 우여곡절 끝에 종영을 맞았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박상규 극본, 곽정환 연출)은 23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개천용들의 고군분투가 불합리한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눈앞의 돈과 권력, 명예보다 소외되고 차별받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박태용(권상우)과 박삼수(정우성), 그리고 수많은 위기와 좌절 속에서도 정의구현을 멈추지 않았던 두 개천용은 새로운 재심 사건으로 다시 손을 맞잡았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날아라 개천용' 만의 엔딩을 선사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마지막까지 부조리한 현실의 이면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마무리됐다. 돈과 야망,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새겼고, 권력 앞에 묵인된 진실들이 작은 용기를 시작으로 봇불 터지듯 흘러나오는 모습을 그렸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하소연도 할 수 없던 이들은 박태용과 박삼수를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기본도 지켜지지 않았던 현실 속에서 정당한 권리를 되찾았다. "정의가 돈이 되는 세상을 위해 뛰어보자"는 당찬 포부처럼, 박태용과 박삼수의 정의구현 역전극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엔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종영까지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기존 출연 배우이자 주인공이던 박삼수 역의 배성우가 촬영 중반 음주운전 적발되며 물의를 빚었고, 16회까지 촬영분을 덜어내는 노력과 재 캐스팅 등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배성우의 음주운전 물의로 인해 소속사 선배인 정우성이 결국 나섰고, 17회부터 박삼수 역을 이어받으며 종영까지 달렸다. 여기에 출연을 논의했던 이정재도 '보좌관' 속 배역인 장태준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만나며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
비록 우여곡절 끝에 종영을 맞았지만, '정우성의 진가 발휘' 등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시청자들 역시 많아진 모양새다. 무려 16회동안 배성우가 구축해왔던 캐릭터의 모습을 정우성이 그대로 재현하고 만들어내며 극에 활기를 다시 불어넣은 것.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얼굴만 다른 배성우의 느낌"이라며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말 또한 많아졌다. 위기를 딛고 종영한 데에는 정우성의 힘이 컸던 셈.
'날아라 개천용'은 결국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종영한 상항. '무결점 종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의 수습 능력이 빛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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