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의 최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42)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램파드 첼시 감독이 25일(한국시간)부로 경질됐다. 팀이 하락세를 탄 시점에 나온 뉴스다. 이로써 2019년 7월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램파드 감독은 1년 반만에 스템포드 브릿지를 떠난다.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다. 첼시는 지난 20일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며 리그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구단은 빅4 재진입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확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판단이다. 램파드 감독은 로만 구단주가 아끼는 레전드 중 한 명으로 알려졌지만, 가차없이 작별을 고했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로만 구단주는 앞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감독, 안토니오 콩테 현 인터 밀란 감독 등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댔다.
지난 17년간 감독대행 및 램파드 감독 포함 14명이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5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감독 교체를 위해 지금까지 지불한 비용은 1억1050만파운드(약 1635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램파드 감독의 경질로 인해 이 보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램파드 감독은 2001년 웨스트햄에서 첼시로 이적해 2014년까지 13년간 핵심 미드필더로 뛰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유럽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을 이끌었다. 맨시티, 뉴욕 시티를 거쳐 2016년 은퇴한 뒤 더비 카운티(2018~2019년)를 거쳐 2019년 여름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었다.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처음으로 찾아온 나쁜 시기에 경질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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