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MOVING FORWARD!(앞으로 나가자)"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9)의 취임 일성이었다. 한국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이자 의지의 표시였다.
제54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해 3선에 성공한 정 회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는 27일 취임사를 내고 세번째 임기를 스타트했다. 키워드는 역시 '코로나'였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 한해가 지났다. 대한민국 축구도 잠시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A매치가 취소되고, 각종 대회 및 리그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며 "축구를 통해 함께 웃고, 울고, 환호하던 때가 새삼 그리운 요즘이다. 2021년 코로나로 시작된 유례 없는 어려움에도 대한민국 축구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정 회장이 제시한 비전은 6가지였다. 첫째, 여자 축구 발전 및 저변확대다. 정 회장은 "여자축구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여자축구 공식 파트너로 신세계그룹과 협약을 맺고 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며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여성이 축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축구산업 다변화와 등록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전문 축구와 동호인 축구의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자축구 A매치 확대, K리그 및 WK리그 유스 시스템 추진, 아마추어 팀 창단에 인센티브 부여, 시도별 전담지도자 육성 등을 약속했다.
둘째 'NEW 풋볼'을 통한 축구저변 확대다. 정 회장은 "한국축구의 백년지대계는 저변확대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쉽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시·공간의 제약 없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겠다. 정규 규격이 아닌 공간에서 축구 기술을 연마하고 경기를 치를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최근 FIA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e풋볼 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셋째 대회와 리그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일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행 경기실적 중심의 시스템에서는 팀 성적이 선수를 평가하는 중요 잣대였다. 앞으로 선수 역량지표를 개발하고 개인별 기록시스템을 마련해 선수의 종합적인 능력이 평가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디비전 시스템을 초중고리그로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여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FA컵의 귄위를 높이겠다고 했다.
넷째 강사 육성 시스템 마련이다. 정 회장은 "축구 경기는 선수가 주체지만 경기력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도자와 심판도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와 심판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문 강사 육성이 절실하다"며 "강사육성 시스템을 확립해 활동 강사를 늘리겠다"고 했다.
다섯째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협회 내 산재돼있는 디지털 데이터 사업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건 수익 다변화 및 신사업개발이다. 정 회장은 "전통적인 스폰서십, 중계권 수익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자체 중계제작, OTT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재가공 등을 시도해보겠다"고 강조햇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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