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네 아내 모두 엿이나 먹어!(Fxxx you!)"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와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의 한판 전쟁은 뜨거웠다. 경기중 충돌해 서로 이마를 맞댄 채 오간 욕설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는 27일(한국시간) 코파이탈리아 8강 '밀란 더비'중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중 서로에게 입에 차마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냈다.
사건은 전반 막판 발생했다. 루카쿠에게 로마뇰리가 파울을 범하며 잔뜩 예민해진 상황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서 빌어먹을 부두교 의식이나 해, 작은 당나귀야!"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부두교는 서인도제도 노예출신 흑인들의 종교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욕이다. 열받은 루카쿠 역시 침묵하지 않았다. "너와 네 아내 모두 엿이나 먹어!"라며 'F'자가 들어가는 걸쭉한 욕으로 응수했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루카쿠의 욕설은 경기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주심이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준 이후에도 전쟁은 계속됐다.
전반전이 끝나는 휘슬 직후 라커룸을 향하던 루카쿠를 향해 이브라히모비치가 따라오라는 제스처로 도발했고, 인터밀란 스태프들이 둘을 뜯어 말렸다.
전쟁같은 승부 뒤 웃은 쪽은 루카쿠였다. 이날 전반 31분 골망을 흔들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결국 후반 13분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받았고, 루카쿠는 후반 26분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에릭센의 역전골이 터지며 인터밀란이 AC밀란에 2대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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