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20년. 선수로서 누릴 영광은 다 누렸다.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 뿐이다.
이대호가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 생활 황혼기의 마지막 도전을 다짐했다.
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등 24억원에 곁들여진 매년 1억원의 우승 옵션이 눈에 띈다. 이대호는 롯데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주어질 1억원을 불우이웃에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01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대호는 15시즌 동안 통산 1715경기에 출전, 3할9리, 332홈런, 1243타점을 기록했다. 조선의 4번, 부산의 심장, 드를 가리키는 수식어만 봐도 그 존재감을 짐작할 만하다. 홈런과 타점은 구단 역대 1위 기록이다. 롯데 구단은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인데다, 핵심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 나이 39세. 이대호도 현역 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대호는 숙원인 우승을 겨냥했다.
이대호는 "계약이 늦어져 죄송하다. 캠프 개시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17년 동안 '롯데맨'으로 활약하게 됐다. 그동안 구단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줬다. 좋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면서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은 없었다. 만남 자체가 늦었고 은퇴 시기를 조율하느라 소식이 늦어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목표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세웠다. 이대호는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이번 계약에는 우승 옵션을 넣었다. 팀 우승시 수령하는 1억원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100% 기부하는 조건의 옵션이 담겨 있다"면서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 감독님,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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