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종호(30·전남 드래곤즈)는 새로운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동시에 '에이전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 노리는 '고객'은 광양제철고 유스팀 동료 지동원(31·브라운슈바이크)이다.
지난 27일 전남 광양에 있는 전남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종호는 "(지)동원이형을 전남으로 끌어오려고 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여건상 랜선으로 어필하고 있다"며 "오늘 연락을 주고받았다. '캡틴, 올해는 우승해라. 여름에 들어가면 밥 먹자'고 따뜻한 말을 해줬는데, 이번에 만날 때 계약서를 몰래 가져가서 도장을 받을까 고민 중"이라고 웃으며 조크했다.
독일 1부 마인츠05 소속인 지동원은 인터뷰 시점 이후인 29일 독일 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반시즌 임대를 떠났다.
이종호는 "그 정도로 꼭 같이하고 싶다. 동원이형뿐 아니라 (윤)석영이형(강원), (김)영욱이형(제주)과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영욱이형과는 가끔 통화를 한다. '형, 아직 몸에 노란 피가 흐르지 않아? 오렌지 색으로 바뀌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데'라고 농담했다. 신인 때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은 형들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동원 이종호 윤석영 김영욱 황도연 등은 2010년 전후 화수분처럼 쏟아진 전남 유스인 광양제철고 출신이다. 지동원은 2010~2011년까지 활약한 뒤 유럽에 진출했다. 근 1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당시 멤버 중에선 이종호만이 전남에 남아 뛰고 있다. 전남은 2018년 2부로 강등, 지난 두 시즌 K리그2를 누볐다.
전북, 울산, V바렌 나가사키를 거쳐 지난해 전남으로 돌아온 이종호는 "전남은 나를 키워준 친정이다. 2부로 강등당하는 모습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 (빅클럽 이적 후 큰 부상을 당한)꼭 나 자신을 보는 것 같달까. 같이 올라서면 어떨까 싶었다. '힘을 합쳐서 승격 이뤄보자'는 전경준 감독님 말씀에 복귀를 결심했다. 익숙한 곳으로 돌아와 설??嗤? '이적'하는 입장이라 내심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 팀 분위기가 좋다. 승격,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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