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축구게임에서도 구현하기 힘든 종류의 골장면을 만들어냈다.
1일 영국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역습으로 추가골을 빚었다.
자기 진영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반대편에서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셰르단 샤키리 쪽을 바라보며 빈 공간을 향해 장거리 패스를 찔렀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샤키리는 단 1초도 지체하지 않고 문전 방향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다. 모하메드 살라의 위치를 확인한 것이다.
공은 그림같은 포물선을 그리며 살라 발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살라는 오른발로 안정적으로 터치한 뒤 달려나온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를 피해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린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부터 공이 골망을 흔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9초. '전광석화'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빠르고 또 날카로웠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살라의 선제골과 39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쐐기골을 묶어 후반 42분 크레이그 도슨이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친 웨스트햄을 3대1로 제압했다.
클롭 감독은 "세 골 모두 굉장했다"며 흡족해했다.
지난 라운드 토트넘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승리한 리버풀은 승점 40점을 기록, 레스터(39점)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선두 맨시티와는 4점차.
살라는 이날 멀티골을 폭발하며 시즌 20골(리그 15골) 고지에 올랐다. 1980년대 이언 러시 이후 4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살라가 처음이다. 러시는 1981~1982시즌부터 1986~1987시즌까지 6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낚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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